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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유레카] 고구려·발해 지운 ‘동북공정 2막’과 신장위구르 / 박민희 논설위원

    [한겨레 유레카] 고구려·발해 지운 ‘동북공정 2막’과 신장위구르 / 박민희 논설위원

    중국 국가박물관이 고구려와 발해를 고의로 지운 한국 고대사 연표를 전시해온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한중 수교 30주년과 중일 국교 정상화 50주년을 맞아 베이징 중국국가박물관에서 한·중·일 청동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중국 측이 한국 국립중앙박물관이 제공한 한국고대사연표에서 고구려와 발해를 빼버린 것이다. 한국의 항의와 수정 요구에도, 박물관 측은 고구려와 발해를 명기하지 않고 연표 전체를 ‘철거’하는 것으로 대응했다. ‘동북공정’이 결코 끝난 것이 아니며, 중국 공식 역사관에 깊이 뿌리를 내렸음을 확인하게 한 사건이다.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중국변강사지연구중심이 2002년부터 진행한 동북공정은 고조선·부여·고구려·발해의 역사가 중국사이고, 중국 동북지역(만주)은 한민족과 역사적으로 관련이 없..

    [서울신문 씨줄날줄] 파타고니아, ‘쉬나드 길’ / 임병선 논설위원

    [서울신문 씨줄날줄] 파타고니아, ‘쉬나드 길’ / 임병선 논설위원

    북한산 인수봉을 오르는 수많은 루트 가운데 ‘쉬나드 길’ A와 B가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 창업자인 이본 쉬나드(83) 회장이 1963년부터 2년 동안 주한미군으로 근무하며 인수봉에 개척한 길이다. 암벽화도 없이 177m 암벽에 달라붙어 길을 냈다. 쉬나드 회장은 주정뱅이 대장장이의 아들로 학교보다 산과 들을 좋아했다. 동북부 메인주 출신이지만 캘리포니아주 요세미티국립공원이 좋아 움막을 짓고 살았다. 군 생활은 상상도 하기 싫었다. 징병을 피하려고 간장 세 병을 들이켰다. 그래도 군에 끌려와 낯선 한국에서 유일한 탈출로가 산이었다. 서울 중구 쌍림동의 대장간을 찾아 등반장비를 손수 만들었는데 산꾼들에게 입소문이 났다. 등반장비 회사를 차렸다. 쇠못인 ‘피톤’을 바위에 박고 빼고 하는 과정에 암..

    [동아일보 횡설수설] “엄마, 키워줘서 고마워” / 이진영 논설위원

    [동아일보 횡설수설] “엄마, 키워줘서 고마워” / 이진영 논설위원

    서른일곱에 얻은 늦둥이여서일까. 사춘기 반항이 한창이라는 남의 집 중2와 달리 아들은 엄마와 꼭 붙어다니는 ‘엄마 껌딱지’였다. 폭우가 쏟아지던 6일 새벽도 그랬다. ‘차를 옮기라’는 관리사무소 방송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엄마를 따라나섰다. 그날은 따라오지 말라고, 엄마 혼자 가겠다고 끝까지 말렸어야 했다. ▷그날 새벽 태풍 ‘힌남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날이 개고 있던 수도권과 달리 경북 포항의 수해 상황은 심각했다. 인근 하천이 범람해 모자가 사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밀려들었다. 엄마는 차를 빼려다 포기하고 나오려 했지만 수압에 차 문이 열리지 않았다. 밖에 있던 아들이 문을 열어줬다. 이미 걷기 힘들 정도로 물이 차오르고 있었다. 몸이 약해 탈출할 자신이 없었던 엄마는 떨어지지 않으려는 ..

    [한국경제 천자 칼럼] 인도계 CEO / 장규호 논설위원

    [한국경제 천자 칼럼] 인도계 CEO / 장규호 논설위원

    인도 최고 명문인 인도공과대학(IIT)에 들어가려면 평균 200 대 1의 경쟁을 뚫어야 한다. IIT에 떨어진 학생들이 미국 MIT로 유학간다는 얘기가 우스갯소리만은 아닌 것이다. 여기를 졸업하고 아이비리그 등 미국 유명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가는 게 인도학생과 부모들의 바람이다. 글로벌 기업의 많은 인도계 최고경영자(CEO)들도 이런 코스를 밟았다.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IBM의 아르빈도 크리슈나, 트위터의 파라그 아그라왈 CEO 등이다. 비단 IIT가 아니더라도 인도에서 공부하고 미국 대학을 나온 인도계 CEO들이 글로벌 기업을 속속 장악해나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티아 나델라), 어도비(샨타누 나리옌), 마이크론테크놀로지(산자이 메흐로트라) 등 빅테크 CEO는 인도계가 거의 싹쓸이했다. 2000..

    [경향신문 여적] 사회소요지수 / 최민영 논설위원

    [경향신문 여적] 사회소요지수 / 최민영 논설위원

    18세기 프랑스 노동자는 하루에 빵을 약 1kg어치 먹었다. 일일 섭취열량의 90%를 차지하는 빵을 사려고 하루 일당의 절반을 썼다. 1788년부터 이듬해까지 기상악화로 흉작이 거듭되며 빵값이 일당의 88%까지 치솟았다. 배급줄에 서더라도 도끼로나 잘릴 법한 검고 딱딱한 빵이 고작이었다. 의 장발장이 19년이나 옥살이를 한 것은 정제 밀가루로 만든 귀족계급용 빵을 넘봤기 때문이다. 결국 ‘빵이 아니면 죽음을 달라’는 식량폭동이 1789년 프랑스 혁명이라는 체제 전복으로 이어졌다. 모든 빵 재료는 동일해야 한다는 ‘빵 평등권’도 대두됐다. 아리스토텔리스가 말했듯 “혁명 그 자체는 작은 일이 아니지만, 작은 일에서 발생한다.” 식량 가격이 대표적이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은 인플레이션과 식량 부족으로 체제..

    [한겨레 유레카] ‘열여덟 어른’…당신이 그 나이때 ‘자립’ 당했다면? / 최혜정 논설위원

    [한겨레 유레카] ‘열여덟 어른’…당신이 그 나이때 ‘자립’ 당했다면? / 최혜정 논설위원

    보호자의 사망이나 이혼, 학대, 방임 등의 이유로 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위탁가정 등에서 자란 ‘보호아동’은 만 18살이 되면 법적 보호가 종료된다. 매년 약 2500명의 청년들이 시설등을 떠나 홀로서기를 시작한다. 애초 ‘보호종료아동’으로 불렸지만, 지원·보호의 대상이 아닌 청년의 정체성을 강조한다는 취지로 지난해부터 정부는 ‘자립준비청년’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이들은 보호종료 시점에 통상 500만원 안팎의 자립정착금을 가지고 사회로 나선다. 보호종료 시점부터 5년까지는 매달 35만원의 자립수당이 지원된다. 하지만 자립’당한’ 청년의 상황은 열악하다. 2020년 보호사회연구원이 ‘보호종료’된 31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호종료아동 자립 실태 및 욕구 조사’를 보면, 이들의 월평균 소득(2020년 ..

    [동아일보 횡설수설] 남남끼리 가족 / 우경임 논설위원

    [동아일보 횡설수설] 남남끼리 가족 / 우경임 논설위원

    결혼과 혈연으로 맺어지지 않았더라도 함께 산다면 가족일까, 아닐까. 남남이지만 함께 주거를 하면서 경제 단위로 기능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족, 친족이 아닌 가족을 꾸린 인구가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새로운 가족의 형태가 늘어나면서 전통적인 가족의 정의가 도전받고 있다. ▷1인 가구는 지난해 전체 가구의 33%를 돌파해 20년 만에 두 배가 넘게 증가했다. 비(非)친족 가족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봐야 한다. 우리나라 1인 가구는 학업과 직장, 이혼과 사별 등 선택의 여지없이 혼자 살게 된 비율이 높다. ‘혼자 살고 싶어서’ 자발적으로 1인 가구를 택한 비율은 1인 가구가 된 전체 원인 중 16.2%에 불과하다(통계청, 2021 통계로 보는 1인가..

    [한국경제 천자 칼럼] 펄펄 끓는 유럽 / 고두현 논설위원

    [한국경제 천자 칼럼] 펄펄 끓는 유럽 / 고두현 논설위원

    영국의 여름 날씨는 비교적 선선하다. 서안해양성기후 덕분에 7~8월에도 평균 최고 기온이 24도를 넘지 않는다. 그런 영국이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중부 지역 낮 최고 기온이 40.3도를 찍으며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2019년(38.7도)보다 1.6도나 높다. 1659년 기상관측 이래 363년 만의 최악 폭염이라고 한다. 철로가 62도까지 달궈져 기차 운행이 중단될 정도다. 프랑스에도 연일 40도를 웃도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스페인 45도, 포르투칼 47도 등 유럽 전역이 펄펄 끓고 있다. 심한 가뭄으로 강 수위가 너무 낮아져 뱃길이 끊어지고, 강풍에 산불마저 곳곳으로 번지고 있다. 이번 폭염으로 벌써 1500여 명이 사망했다. 원인은 뭘까. 영국 기상청은 북반부에 있는 5..

    [경향신문 여적] 좀비 아이디어 / 이용욱 논설위원

    [경향신문 여적] 좀비 아이디어 / 이용욱 논설위원

    좀비는 ‘살아있는 시체’다. 무리 지어 돌아다니며 멀쩡한 사람까지 전염시키는 기괴한 존재다. 조지 로메로 감독의 (1969년) 이후 할리우드 공포장르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자신이 죽은 줄도 모르고 날뛰는 특성 때문에 현실 상황에서도 비유적으로 사용된다. 가령 정치권에선 정치적으로 심판당했음에도, 기세등등한 정치세력을 두고 ‘좀비정당’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실패가 입증됐음에도 좀비처럼 살아남아 사회를 좀먹는 생각과 정책을 일컫는 ‘좀비 아이디어’가 부각되고 있다. 이 개념을 제시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크루그먼 뉴욕 시립대 교수는 미국 보수우파들의 ‘감세 옹호론’ ‘기후변화 부정론’ ‘코로나19 부정론’ 등의 좀비 아이디어가 “사람들의 두뇌를 갉아 먹는다”고 비판한다. 크루그먼 교수의 저서 가 최근 ..

    [한겨레 유레카] 카톡 자녀 ‘프로필 사진’과 잊힐 권리 / 구본권 기자

    [한겨레 유레카] 카톡 자녀 ‘프로필 사진’과 잊힐 권리 / 구본권 기자

    2016년 캐나다 캘거리에 사는 당시 13살 소년 대런 랜들이 부모를 상대로 합의금 수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부모가 자기 얼굴에 초콜릿을 묻히고 사진을 찍는 등 아기 시절 ‘굴욕 사진’들을 페이스북에 10년 넘게 공유해왔다며 심각한 이미지 손상을 당했다는 게 이유다. 소년은 “사진을 과도하게 공유하는 부모로부터 아기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소송을 냈다”고 언론에 밝혔다. 독일 아동법은 신생아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인간으로서 권리를 갖는다고 본다. 부모가 동의하고 결정한 일이어도 나중에 아이가 커서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느끼면 아동 인격권 침해로 여긴다. 프랑스에선 누군가의 사진을 동의없이 배포하거나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최대 4만 5000유로(약 5900만원)의 벌금과 1년 징역형에 처..

    [경향신문 여적] 불량국가(rogue state) / 조찬제 논술위원

    미국은 적대국을 향해 여러 개의 용어로 지칭했다. 냉전 말기인 1983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은 소련을 ‘악의 제국(evil empire)’이라고 불렀다. 2년여 뒤 레이건은 테러지원국이라는 의미로 ‘무법국가(outlaw states)’라는 말을 썼다. 미 국무부가 지정한 테러지원국과 일치하진 않았는데, 그가 지목한 것은 이란·리비아·북한·쿠바·니카라과 5개국이었다. 2001년 9·11테러 후 조지 W 부시는 북한, 이란, 이라크를 ‘악의 축(exis of evil)’이라고 불렀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중국을 ‘불량배(rogue actor)’라고 칭했다. ‘불량국가(rogue state)’도 빼놓을 수 없다. 자국민에 대한 인권 유린과 테러 지원, 대량살상무기로 위협이 ..

    Windows 설치를 편하게 해주는 CHOCOLATEY 설치 및 소프트웨어 설치~!

    Windows 설치를 편하게 해주는 CHOCOLATEY 설치 및 소프트웨어 설치~!

    윈도우 설치를 편하게 해주는 소프트웨어 CHOCOLATEY 설치 오른쪽 상단에 있는 install 클릭!! 설치 명령어 복사 Windows PowerShell 실행 후 설치 PowerShell 을 관리자 권한으로 실행 후 마우스 우클릭을 눌러 붙여넣기 한다. 그리고 ENTER 를 눌러 설치 그 후 입력창이 나오면 A를 눌러 모두 설치 선택 패키지 파일 설치 설치가 끝난 후 Chocolatey 메인 페이지에 있는 Find Packages 를 클릭한다. 검색하여 원하는 소프트웨어의 명령어를 복사하여 power shell 에 붙여넣어 설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