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한국경제 천자칼럼] 과학적 안전 vs 사회적 안심 / 서화동 논설위원

    [한국경제 천자칼럼] 과학적 안전 vs 사회적 안심 / 서화동 논설위원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생물학연구소의 랄프 조머펠트 연구팀이 2007년 10월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학생 126명에게 10유로씩 나눠주고 짝을 이뤄 서로 투자하게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이 투자 상대의 이전 투자 기록과 그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평판도 볼 수 있게 했다. 그 결과 학생들은 다른 사람한테 후했거나 평판이 좋은 상대에게 더 많은 돈을 투자했다. 주목되는 건 기록(사실)보다 센 평판(소문)의 힘이었다. 과거 기록만 참고했을 때 참가자들이 상대에게 투자한 확률은 60%였다.여기에 ‘너그럽다’ ‘멋지다’ 등 긍정적 소문이 더해지면 확률은 75%로 올랐다. 반면 ‘구두쇠’ ‘비열하다’ 등의 부정적 소문이 더해지자 투자 확률은 50%로 떨어졌다. 게다가 참가자의 44%는 소문을 듣고..

    [한겨레 아침햇발] 후쿠시마 오염수, '반일' 아닌 세계의 문제다 / 박민희 논설위원

    [한겨레 아침햇발] 후쿠시마 오염수, '반일' 아닌 세계의 문제다 / 박민희 논설위원

    원폭 피해 국가임을 내세워 온 일본이 대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버리기로 결정했다. 역사상 최악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키고도 일본 시민들과 주변 국가에 제대로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않은 채 미국의 지원을 앞세워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행태는 식민지배와 전쟁의 책임을 외면하고 그 기억마저 지우려해온 일본 권력자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강상중 전 도쿄대 교수는 에서 "왜 일본에서 인류 역사의 비극이 반복되는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미나마타의 전례 없는 공해, 후쿠시마 원전 폭발같은 묵시록적 사건들이 왜 되풀이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일본 근대국가가 '약한 사회위에 우뚝 솟은 국가주의의 생리'를 버리지 못하는 것을 원인으로 진단했다. "전쟁과 사고는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