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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일보 횡설수설] 하얀 석유 / 이은우 논설위원

    [동아일보 횡설수설] 하얀 석유 / 이은우 논설위원

    위성에서 본 남미 안데스 산맥에는 흰 점들이 찍혀 있다. 주로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가 맞닿은 곳이다. 만녀설이 아니다. 빙하기를 거치며 안데스의 눈 녹은 물들이 증발을 거듭해 소금만 남은 소금평원(salt pan)이다. 해발 4000m, 홍학과 야마(llama)의 땅. 그곳에 '하얀 석유'가 있다. 소금 속 리튬이다. 배터리 소재인 리튬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하얀 석유로 불린다. 값이 폭등하면서 포스코가 확보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鹽湖)의 총 외형가치는 35조 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포스코 측은 매장된 리튬으로 2차전지용 탄산리튬을 생산한다고 가정하고, 현 국제 시세를 적용하면 약 35조 원의 누적매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막대한 생산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염호의 가치는 훨씬 낮을..

    [동아일보 천자칼럼] 윤석열의 '별의 순간' / 김동욱 논설위원

    [동아일보 천자칼럼] 윤석열의 '별의 순간' / 김동욱 논설위원

    '슈테른슈툰데(Sternstunde)'라는 독일어 단어는 '별의 순간' '별의 시간'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 독일어권에서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의 순간'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 흔히 사용된다.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 철학자 프리드리히 헤겔, 군인 알브레히트 발렌슈타인 등 적잖은 유명 인사들이 심취했던 점성술(占星術)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별의 순간'이란 표현을 대중화한 이는 오스트리아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다. 국내에선 《광기와 우연의 역사》라는 타이틀로 잘 알려진 1972년 그의 저서 원제는 '인류의 별의 순간(Sternstunden der Menschheit)'으로 비잔티움(동로마)제국 최후의 날, 나폴레옹 몰락의 순간, 봉인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들어간 블라디미르 레닌 등 세계사의 ..

    비박스(bee-box)란 무엇인가?

    비박스(bee-box)란 무엇인가?

    요즘 해킹과 관련된 뉴스와 기사를 여기저기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해킹은 주로 각 나라 또는 기업의 기밀정보를 탈취하거나 해커의 자기 과시 그리고 금전적인 이유 등으로 일어나게 되는데, 대표적인 악성 소프트웨어로는 메인 기사에서 자주 접하고 있는 랜섬웨어(Ransomeware)를 꼽을 수 있다. 랜섬웨어는 중요문서들을 암호화하고 접근을 제한하여 금전적 요구를 하게 되는데,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현금보다는 익명성이 보장되는 가상화폐를 요구하게 된다. 이를 통해 각 기업에서는 정보와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정보보안에 시선이 모아지면서 화이트해커라는 직업이 붐을 일으키게 된다. 물론 랜섬웨어가 주목받기 전에 개인정보유출 사건이 여러 번 일어나면서 수면 위로 올라오게 되는 계기가 되었지만 말이다. 보안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