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호

    [동아일보 횡설수설] 하얀 석유 / 이은우 논설위원

    [동아일보 횡설수설] 하얀 석유 / 이은우 논설위원

    위성에서 본 남미 안데스 산맥에는 흰 점들이 찍혀 있다. 주로 칠레 볼리비아 아르헨티나가 맞닿은 곳이다. 만녀설이 아니다. 빙하기를 거치며 안데스의 눈 녹은 물들이 증발을 거듭해 소금만 남은 소금평원(salt pan)이다. 해발 4000m, 홍학과 야마(llama)의 땅. 그곳에 '하얀 석유'가 있다. 소금 속 리튬이다. 배터리 소재인 리튬은 전기차 시대를 맞아 하얀 석유로 불린다. 값이 폭등하면서 포스코가 확보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鹽湖)의 총 외형가치는 35조 원까지 치솟았다고 한다. ▷포스코 측은 매장된 리튬으로 2차전지용 탄산리튬을 생산한다고 가정하고, 현 국제 시세를 적용하면 약 35조 원의 누적매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막대한 생산 비용을 감안하면 실제 염호의 가치는 훨씬 낮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