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햇발

    [한겨레 아침햇발] 후쿠시마 오염수, '반일' 아닌 세계의 문제다 / 박민희 논설위원

    [한겨레 아침햇발] 후쿠시마 오염수, '반일' 아닌 세계의 문제다 / 박민희 논설위원

    원폭 피해 국가임을 내세워 온 일본이 대량의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쏟아버리기로 결정했다. 역사상 최악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일으키고도 일본 시민들과 주변 국가에 제대로 사과하지도 책임지지도 않은 채 미국의 지원을 앞세워 오염수 방류를 강행하려는 행태는 식민지배와 전쟁의 책임을 외면하고 그 기억마저 지우려해온 일본 권력자들의 태도가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강상중 전 도쿄대 교수는 에서 "왜 일본에서 인류 역사의 비극이 반복되는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 미나마타의 전례 없는 공해, 후쿠시마 원전 폭발같은 묵시록적 사건들이 왜 되풀이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일본 근대국가가 '약한 사회위에 우뚝 솟은 국가주의의 생리'를 버리지 못하는 것을 원인으로 진단했다. "전쟁과 사고는 성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