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순간

    [동아일보 천자칼럼] 윤석열의 '별의 순간' / 김동욱 논설위원

    [동아일보 천자칼럼] 윤석열의 '별의 순간' / 김동욱 논설위원

    '슈테른슈툰데(Sternstunde)'라는 독일어 단어는 '별의 순간' '별의 시간' 정도로 번역될 수 있다. 독일어권에서 미래를 결정하는 '운명의 순간'에 대한 비유적 표현으로 흔히 사용된다.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 철학자 프리드리히 헤겔, 군인 알브레히트 발렌슈타인 등 적잖은 유명 인사들이 심취했던 점성술(占星術)의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별의 순간'이란 표현을 대중화한 이는 오스트리아 전기작가 슈테판 츠바이크다. 국내에선 《광기와 우연의 역사》라는 타이틀로 잘 알려진 1972년 그의 저서 원제는 '인류의 별의 순간(Sternstunden der Menschheit)'으로 비잔티움(동로마)제국 최후의 날, 나폴레옹 몰락의 순간, 봉인 열차를 타고 러시아로 들어간 블라디미르 레닌 등 세계사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