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신저

    [한겨레 유레카] '고발 사주'와 메신저 때리기 / 박용현 논설위원

    Jaewoogy.com‘메시지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메신저를 친다’는 말은 오랜 연원을 지닌다. 고대에는 사람이 직접 소식을 전하다 보니 그 소식이 불쾌하면 전달자에게 위해를 가하기도 했다. 에는 아르메니아 왕 티그라네스의 일화가 전해진다. 그는 로마군이 진격해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상해 그 전달자의 목을 베었고, 이후 누구도 로마군의 동향을 보고하지 않게 됐다. 결국 그는 듣기 좋은 말에만 귀를 기울이다 로마군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티그라네스 왕의 태도는 인지상정일 수 있다. 관련된 심리학 실험이 있다. 실험 참가자에게 50% 확률의 복권을 주는데, 실험 도우미가 복권을 뽑아 두번째 도우미에게 전달하고 두번째 도우미가 이를 실험 참가자에게 전달한다. 그런데 실험 참가자는 복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