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즈루항

    [한겨레 유레카] 민단·총련 함께 하는 우키시마호 참사 추모제 / 이춘재 논설위원

    [한겨레 유레카] 민단·총련 함께 하는 우키시마호 참사 추모제 / 이춘재 논설위원

    1945년 8월22일 일본 아오모리현 오미나토항에서 조선인 3735명(일본 정부 발표)을 태운 우키시마호가 목적지인 부산으로 가지 못하고 일본 마이즈루항 앞바다에서 화염에 휩싸인 채 침몰했다. 혹독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8·15 광복을 맞아 고국으로 돌아갈 꿈에 부풀어 있던 이들을 허망한 죽음으로 내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희생자 유골은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고향 땅을 밟지 못하고 있다. 이곳 주민들은 1978년부터 우키시마호가 침몰한 8월24일에 마이즈루항에 있는 추모공원에서 조선인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를 치른다. “전쟁을 위해 조선인들을 강제로 끌고 온 일본 정부가 전쟁이 끝났음에도 무사히 귀국시키지 못한 것은 대단히 잘못한 짓이다. 이곳 주민들은 그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우..